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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1.

2.

얼마나 있어야 충분한가?
경제학과 철학의 만남

3.

케인스의 오류
Jonh Maynard Keynes: 1883-1946
• 자본주의의 기저에 깔려 있는 동기가 “돈벌이에 대한
개인들의 강렬한 끌림과 돈을 좋아하는 본능 이라고
보았지만, 풍요가 어느 정도에 이르면 ‘충분히 가졌다’고
만족할 것이다.
• 수정자본주의
일정 정도의 정부 주도의 계획경제를 자본주의에
도입하여 시장을 규제
복지 정책을 통한 사회 구성원의 기본적 생활 보장

4.

로버트 스키델스키
Robert Skidelsky: 1939• 인간의 욕구는 끝이 없다.
탐욕의 뿌리는 특정한 경제 시스템인 자본주의
가 아니라 인간 본래의 본성과 사회적 성격에 있
다. 자본주의가 ‘끝없는 욕구’라는 인간의 원천
적 성향을, 과거에 그것을 가두어 두고 있던 관
습과 종교로부터 해방시킴으로써 불을 붙였다.

5.

• 티보 시토브스키
끝없는 욕구는 조바심이다.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것에 지루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필요가 다
충족되고 불편함이 사라지면 고요한 만족감이
끝없는 욕구
아니라 불만의 상태가 남는다.
• 재화의 원천적 희소성
여러 희귀한 재화는 사회가 아무리 부유해져도
모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가질 수 없는 최고의 재화를 계속 원한다.
à 지위적 재화: 경제가 성장할수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6.

지위를 높이기 위한 소비
개인적 원인 + 사회적 원인
밴드웨건 재화(bandwagon goods; 편승 재화)
다른 사람들이 이미 가졌기 때문에 나도 갖고 싶어지는 재화
시기심 + 다른 사람과 동일해지고 싶은 욕구
속물성 재화(snob goods)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갖고 싶어지는 재화
군중으로부터 돋보이고 싶은 욕구
베블런(Veblen) 재화
비싸고 또 비싸다고 알려져 있는 한에서 욕구의 대상이 되는
재화. 이 재화의 기능은 부를 광고하는 것이다.
Thorstein Bunde Veblen: 1857-1929

7.

베블런 효과 (Veblen Effect)
• 물건 가격이 오르는 데도 오히려
수요가 높아지는 현상.
재력이나 지위에 대한 과시욕
때문에 쇼핑하는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쌀수록 매력적이라고
느낀다.

8.

자본주의의 경쟁적 논리는 회사들로 하여금 욕구를
조작함으로써 새 시장을 만들어 내도록 몰아붙인다.
à 광고에 의한 끝없는 욕구 창출
자본주의는 지위 경쟁의 범위를 엄청나게 넓혀 놓았다.
자본주의의
욕구 점화
à 사회적 평등과 소득 불평등의 미국적 혼합이 사회 모든
구성원이 서로 경쟁하는 상황을 낳았다.
자유시장 자본주의는 어느 정도의 돈이라면 ‘충분하다’라는
생각을 무능력함의 표시일 뿐이며, 삶의 여건을 개선하려는
자연적 욕구를 좌절시키는 것으로 간주한다.
자본주의는 경제를 점점 더 ‘화폐화’함으로써 끝없는 욕구를
확대한다.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화, 화폐에 의한 측정가능성의 영역의 확대

9.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삶‘에는 탁월한 성격과 지성뿐 아니라
이러한 탁월함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외적 재화’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환의 수단이었던 화폐가 목적 그 자체가 되었고…
외적 재화
모든 인간 행동이 갖고 있던 올바른 목적을 ‘화폐 획득‘이라는
부수적 목적에 종속시켜 버리는 힘.
화폐에는 욕구가 멈추는 종착점이 없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끝없는 욕구란 개인적인 악덕으로만 간주했다.
집단적이고 정치적으로 조직화된 욕구, 우리가 ‘성장‘이라고 부르는
끝없는 욕구에 대해서는 전혀 짐작도 하지 못했다.

10.

‘좋은 삶’이 사라진 세계

11.

근대 경제학이 버린 것들
필요와 욕구의 구분
경험주의: “욕구는 주어진 것“, “죄책감도 없고 잘못일 수도 없는 심리적 사실“
“본질적으로 바람직한 삶이란 없다.”
충분함 혹은 넉넉함 개념
탐욕이 왜 악덕이냐?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의 구별
이것이 나에게 얼마나 쓸모 있느냐가 아니라 화폐 단위로 얼마인가가 더 중요해졌다.

12.

돈(화폐)
• 화폐는 전능한 존재
화폐는 눈에 보이는 신
• 화폐의 힘이 크면 클수록 나의 힘도 크다.
육두마: 화폐는 나에게 24개의 다리를 만들어준다.
• 화폐는 만물의 보편적 혼동이요 전도
“검은 것을 희게, 추한 것을 아름답게 만든다네. 나쁜
것을 좋게, 늙은 것을 젊게, 비천한 것을 고귀하게
만든다네.”

13.

생존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경쟁
• 생존 경쟁
조셉 콘라드(Joseph Conrad) <<포크>>(Falk)
• 성공을 위한 경쟁: 사람들은 내일 아침을 먹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옆 사람을
뛰어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한다.
• 사업가의 이야기
현재 가진 재산만으로 생활하는 것을 적군을 만나서 싸우지 않고 도망가는 것만큼이나
수치스러운 일로 여긴다.
회사일을 하는 동안 백 미터 경주에 나선 사람과 비슷한 심리 상태에 있다…그의 관심은 점점
사업으로만 집중되고 그 밖의 생활은 점점 무기력해진다.

14.

사업가의 종교와 명예
• 성공을 추구하는 것은 남자의 의무이므로
성공을 추구하지 않는 남자는 가엾은 존재.
• 미국의 경우, 사회 계층이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사회 계층이 고정되어
있는 사회에 비해서 속물성이 훨씬 강하다.
돈이 있다고 품위 있는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돈이 없는 사람이 품위 있게 사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 문제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행복의 주요한
원천이라고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이다.

15.

유럽 vs. 미국
• 유럽에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에 대한 경쟁은 특정 계층에
한정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계층이 가장 영향력이 있거나
가장 존경받는 것은 아니다.
• 미국의 전문직 종사자들은 유럽의 전문직 종사자들처럼 나름의
생활양식을 확립하지 못하고 사업가들을 따라가고 있다.
미국 소년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경제적 성공만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며, 경제적으로 볼 때 가치가 없는 교육에는
신경 쓰려고 하지 않는다.

16.

경쟁에 물든 삶
• 부유한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성공한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지 배워두지 않은 사람은 성공한 후에 권태의 먹이가
될 수밖에 없다.
• 숲에는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만발해 있었지만 그 야생화들 중에서 어느 것 하나의
이름이라도 제대로 아는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 삶이란 승자만이 존경받는 승부이자 경쟁이라는 일반화된 생활철학 à 지성과
감성의 쇠약

17.

행복한 사람들의 특징: 열정
• 인생은 모든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큼 길지 않다. 하지만 죽는 그날까지 인생을
채워줄 수 있을 만큼 여러 가지 대상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 가장 근본적인 사회적 의무를 완수하는 것
건강을 유지하는 것, 자신의 능력을 전체적으로 유지하는 것, 생계유지에 충분한 소득을
유지하는 것, 처자신에 대한 의무
• 우리의 삶에는 자유가 필요하다. 문명화된 사회 속에서 열정을 잃게 되는 주된 원인은 바로
자유에 대한 제한이다.
문명인은 삶의 모든 순간마다 충동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에 구속된다.

18.

행복하라?
파스칼 브뤼크네르(Pascal Bruckner)
행복에 대한 권리 à 행복에 대한 의무
1) 자본주의의 성격 자체의 변화
생산과 욕구 충족의 유예 à 욕망 충족의 일상화
예) 신용판매
2) 개인주의의 등장
행복하지 못한 것은 모두 내 책임이다.
예) 성형수술, 다이어트, 치료요법, 자기계발 서적

19.

행복 산업화와 윤리적 명령
• 웰빙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다른 모든 사람들과 자기 자신에게
그 이유를 소명해야 할 의무감을 느낀다.
• 건강에 대한 지나친 집착
음식만 해도 맛있는 음식과 맛없는 음식이 아니라 몸에 좋은 음식과 좋지 못한
음식으로 구분된다.
예) 금연
• 가능한 한 오래 사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가치가 되었다.

20.

21.

우리는 행복의 주인이 될 수 없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한 자세
정신과 육체를 허약하게 하는 모든 요인들을 근절하고 슬픔이나
분노, 공허감 같은 감정과 정신 상태를 완전히 통제하겠다는
지나친 야심은 인간의 유한성을 거스르는 일이다.
• 행복에 대한 광적인 숭배
우리는 반드시 행복해져야만 하고 그렇지 못하면 사회에서 모든
입지를 잃게 된다.
단지 행복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더욱 불행하게 만드는
사회에 살고 있다.

22.

23.

• 행복이 성공한 삶의 기준이자 삶의 꼭대기
행복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자 역경과의 싸움이다.
• 막연하고 일반적인 이야기
결국 각자가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뻔한
이야기들
모든 것에 갖다 붙이는 심리치료 도식과 흡사하다.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데
중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그게 결국 무슨 뜻인지는
설명해주지 않는다.
• 행복은 끝없는 자기 개선의 과정, 자기를 만들어가는
과정
개인은 원칙적으로 불완전한 존재, 늘 뭔가 더
보완하거나 발전시켜야 하는 존재다.

24.

행복 상품화
• 이모디티(Emodities), 정서적 상품의
수요와 공급이 날로 증가하는 시대.
• 사이티즌(Psytizen): 행복의 추구가
제2의 천성이 되어 있는 고객들,
자신의 가치는 언제나 자신을
최적화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25.

행복 기법들
• 성공과 실패의 원인에 대한 이성적 사유능력
희망훈련: 감사와 용서의 실천, 긍정적 태도
• 이 기법들은 무의식을 완전히 묵살한다.
이 기법들은 인간 심리는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 우리 뜻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것이라
주장한다.
• 이 기법들은 친근한 언어를 사용한다.
‘낙관주의’, ‘희망’, ‘자기 가치 확인’, ‘감사’, ‘만족’
• 이 기법들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자기 조절’이라는 말로 묵살한다. 정서적/인지적
자기조절을 제법 수월한 과정처럼 묘사한다.

26.

성공하려면 정서지능을 키워야 한다.
좌절을 극복하는 낙관적인 아이가
사회에서 성공한대^^
정서지능
심리치료와 자기 돌봄은 정신적/신체적
(Emotional Intelligence)
건강과 사회적 적응의 주요한 원천이다.
feat. 긍정심리학
오늘날 소비자들을 움직이는 것은 자기
자신을 효율적으로 다스리고 싶은 욕구,
즉 감정생활에 대한 조절 욕구다.

27.

28.

진정성(Authenticity)
• 칼 로저스(Carl Rogers: 1902-1987)
겉으로 보이는 모습 뒤에 자기를 감추고 사실은 더 근원적이고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아무 두려움
없이 자기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것.
•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Maslow: 1908-1970)
인간이 자기가 어떤 일에 적합한가를 발견하고 실행함으로써
개인적 차원에서 자기를 실현하게 된다.
자신에게 딱 맞는 바로 그 일을 잘 해냄으로써 개인은 인간적으로
발전해나간다.

29.

자아실현(self-realization)
• 행복과 개인의 성공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포착하는 개념
성공은 기쁨과 만족을 안겨주지만, 그러한 성공이 개인의
진정한 역량을 잘 계발한 결과여야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 행복과 쾌락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행복은 쾌락을 추구하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기보다 자기
개선을 추구하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 사회는 그 구성원들이 자아실현을 하면서 살아갈 때
발전하는 것이지 사회가 발전해서 구성원들이 자아실현을
더 잘하는 게 아니다.

30.

행복염려증 환자들과 행복 산업
• 불완전성은 자기 계발, 동기 부여, 실력 발휘의 추진력이다. 개인의 삶이 얼마만큼 성공했는가와
별개로, 행복한 자아는 이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만들어가고 자기
자신을 치료한다.
• 불완전성의 개선이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
자아실현이 행복 산업에서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 행복 산업이 새로운 유형의 행복염려증 환자들, 늘 자기 자신을 살피고 늘 자신의 심리적 문제를
바로잡을 생각을 하며 자기를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잘 돌아가는 삶이라고
믿는 소비자들을 양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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